평생 한 번도 어려운데..유카 사소, 한 대회 앨버트로스 2개 '진기록'

  • 등록 2023-03-26 오전 10:26:06

    수정 2023-03-26 오후 7:38:26

유카 사소.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카 사소(일본)가 2번홀(파5·492야드)에서 홀까지 217야드를 남기고 19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했다.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크게 튄 다음 굴러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나온 시즌 1호이자 통산 73번째 앨버트로스 기록이다.

사소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년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2라운드 2번홀에서 이번 시즌 첫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골프에서 앨버트로스(혹은 더블이글)는 확률적으로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기준타수보다 3타를 적게 쳐야 하는 달성하는 앨버트로스의 확률은 200만분의 1로 알려졌다. 한 번의 샷으로 공을 홀에 넣는 홀인원의 확률이 1만2000분의 1인 것과 비교하면 수백 배 더 어렵다.

LPGA 투어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온 것은 린지 위버 라이트가 2020년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기록한 후 거의 3년 만에 나왔다. 홀인원은 지난해에만 33개가 나왔다.

사소는 “공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그린으로 걸어가는 도중 갤러리가 손뼉 치며 환호하고 있었다”라며 “왜 그러는지 몰랐는데 김세영 선수가 ‘공이 들어갔다’고 말해서 앨버트로스가 됐음을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평생 한 번도 하기 어려운 앨버트로스를 이틀 간격으로 달성했다면 대단한 진기록이다.

사소는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이틀 전 참가한 프로암에서도 골프장의 클럽 프로로 활동 중인 로이 스미스와의 라운드에서 비공식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라운드하는 프로암은 이벤트 경기여서 사소의 앨버트로스는 투어 공식 기록으로 집계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틀 간격으로 2개의 앨버트로스를 달성한 것은 골프선수에게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사소는 “골프 경력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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