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별 “스윙엔 유연성도 중요해…정확도 위해 몸통 꼬임 극대화”[골프樂]

다운스윙 구간에서 하체 빠르게 리드
임팩트 때 골반 거의 타깃 향한 뒤 상체 회전
“중심축 고정한 뒤 몸 꼬임 집중해 회전…정확도↑”
“타고난 피지컬 훌륭…어깨, 다리 움직임 뛰어나”
김 “매일 스트레칭…몸에 무리없는 부드러운 스윙 가능”
  • 등록 2024-10-25 오전 6:00:00

    수정 2024-10-25 오전 6:00:00

김민별의 드라이버 티샷. 임팩트 시 이미 골반이 타깃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13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20)은 ‘수준이 다른 샷과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별은 다운스윙 구간에서 하체를 빠르게 리드한다. 이후 팔과 클럽이 자연스레 따라오면서 몸통의 꼬임을 극대화한다. 백스윙부터 다운스윙 임팩트까지 머리와 척추를 그대로 유지하는 고정 능력도 뛰어나다. 임팩트 구간에서 골반이 거의 타깃으로 향한 뒤 상체가 따라 회전하는 상·하체 분리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셈이다.

골프 교습가 이가나 코치는 김민별의 스윙을 두고 “중심축을 고정한 뒤 ‘회전’하는 것에 중점을 둔 스윙이다. 체중 이동이 많지 않고 회전과 몸의 꼬임에 집중한 걸로 봐서는 샷 정확도를 높이고자 하는 스윙”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면서도 파워 손실이 없도록 하체 회전의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샷 비거리 18위(245.34야드)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0위(70%)로 중위권에 그친다. 비거리보다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다. 여자 선수들은 비거리를 어느 정도 내야 하기 때문에 체중 이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지만, 과도한 체중 이동은 거리를 늘리는 대신 방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에 김민별은 체중 이동보다 몸의 꼬임을 극대화한 회전에 집중한다. 체중 이동을 덜 하는 데 따른 거리 손실은 그립을 말아쥐는 스트롱 그립으로 보완했다. 김민별처럼 회전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여자 선수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김민별의 스윙은 희소성이 크다.

김민별은 자신의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을 ‘유연성’으로 꼽았다. 김민별은 “저의 유일한 장점이 ‘머리 고정’이 잘되는 것이다.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별은 상·하체 유연성을 수치로 측정하면 최상위권을 달릴 정도로 몸이 유연하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매일 스트레칭을 했다. 지금도 근력 운동을 마친 뒤 앉아서 양발 끝에 양손을 얹어 상체를 아래로 누르는 동작, 앉아서 몸을 앞으로 굽히는 동작 등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해주고 운동을 끝낸다. 덕분에 몸통을 빠르게 비트는 회전력도 좋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워 보이는 스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민별의 스윙은 피지컬이 받쳐줘야 가능하다. 최상급 골퍼 중 장타자들이 시도해볼 만한 스윙이다. 이가나 코치는 “김민별은 타고난 어깨, 다리 움직임이 뛰어나고 유연성까지 좋다. 꼬임을 극대화하는 회전에 적합한 몸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김민별처럼 중심축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 시 허벅지 안쪽에 적당한 크기의 공을 끼워놓고 스윙 연습을 하면 효과가 좋다. 레슨을 받고 있는 골퍼라면 코치가 머리를 잡아준 상태로 백스윙을 하길 추천한다.
김민별(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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