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정면 비판..."축구인, 들러리 삼지 말라"

  • 등록 2024-07-02 오전 8:27:17

    수정 2024-07-02 오전 8:38:31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달 24일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다시 매서운 비판을 날렸다.

지도자협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갑작스런 사임을 정몽규 회장의 책임으로 돌렸다.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뒀으나 전력강화위가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 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며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의사결정의 실질적·공식적 최종 결정권자가 정 회장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도자협회는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면이 불리해지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도자협회는 “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며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해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며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어온 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내국인 감독 선임 여부를 두고 축구협회 최고위층과 의견차이를 넘어 갈등이 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정 위원장이 물러난 이후 전력강화위원 여러 명이 뒤를 이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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