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함께한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송연화 감독과 동시간대 경쟁한 소감을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송연화 감독은 조연출 시절과 공동 연출을 저와 함께한 정말 아끼는 후배”라며 “저 역시 이런 재능 있는 후배와 함께 같은 시간대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긴장도 되고 후배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잘하고 싶었다”라며 “워낙 다른 장르라 시청자들에게 골라 볼 수 있는 재미를 함께 안겨 주게 되어 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다.
정지인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4.8% 시청률로 시작해 16.5%까지 상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5.6% 시청률로 시작해 9.6%까지 상승하는 등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특히 송연화 감독의 연출이 호평 받았다.
정지인, 송연화 감독은 MBC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함께한 사이. 두 사람이 나란히 선보인 차기작 ‘정년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각각 여성국극, 스릴러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호평 받았다.
정 감독은 “각각의 재미가 달랐고 이친배 팀도 좋은 성과를 함께 내서 기뻤다”고 털어놨다.
| 사진=tvN |
|
| 사진=tvN |
|
‘정년이’는 현 시대의 아이돌 시장처럼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대중매체의 등장 등으로 쇠퇴한 여성국극을 소재로해 화제를 모았다. 잊혀졌던 여성국극의 뜨거운 열정과 재미 등을 새로이 불어넣으며 화제를 모았다.
정 감독은 “아무래도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총력을 기울인 건 국극 장면들이었다”라며 “보통 주 2~4회의 촬영을 진행하면 나머지 날들은 배우들은 연습을 하고 나머지 스태프들은 틈틈이 국극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회의나 준비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극 촬영은 카메라 리허설과 드레스 리허설을 본 촬영에 앞서 하루씩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무대 동선 확인, 카메라와 장비 동선, 조명 세팅, 의상과 분장 헤어 세팅 등을 보면서 본 촬영에서 수정 보완할 것들을 미리 확인했다며 “본 촬영은 무대 위주의 촬영과 관객을 포함한 촬영, 그리고 CG용 관객 소스 촬영을 각각 나눠 진행했다. 보통 한 작품당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기간이 평균적으로 소요됐다”고 과정들을 설명했다.
| 사진=tvN |
|
정 감독은 “국극을 제외한 촬영 중 가장 공들인 건 아무래도 10회 엔딩, 용례가 부르는 추월만정을 정년이 처음으로 듣는 장면이었다”며 “대본 상황에 적합한 장소를 촬영 시기에 임박해 겨우 구했고, 일출과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몇 달 전부터 계산해서 두 번에 걸쳐 촬영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한 씬을 이렇게 오래 준비해 찍은 건 연출하면서 처음 있는 경험”이라며 “며칠에 걸쳐 찍으며 훌륭한 감정선을 연기한 두 배우 덕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완성할 수 있던 장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