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몰아친 김성현, 2R 공동 14위 도약…이경훈은 PO ‘빨간불’

선두 호지스는 PO 진출 희망 ↑…컷 탈락 토머스는 ↓
  • 등록 2023-07-29 오후 12:24:20

    수정 2023-07-29 오후 12:24:20

김성현이 29일 열린 PGA 투어 3M오픈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인 김성현(25)이 3M오픈(총상금 7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

김성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트윈 시티스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전날 공동 83위에서 69계단이나 끌어올린 공동 14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 리 호지스(미국)와 7타 차나 나지만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 10을 노려볼 위치에 올랐다.

특히 최근 세 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했던 김성현으로서는 남은 두 개의 정규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 82위인 김성현은 상위 70명만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를 더 상승시켜 볼 수도 있다.

특히 김성현은 이날 전반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쇼트게임과 뜨거운 퍼터를 앞세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42.86%(6/14)로 공동 137위인 최하위권, 그린 적중률도 66.67%(12/18)로 공동 116위에 머무는 등 샷 정확도는 떨어졌다. 그러나 24개의 짠물 퍼트를 선보이며 전체 2위에 올랐고,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4.93타로 전체 1위였다.

김성현은 “퍼트 미스가 없어 보기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정규 시즌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남은 대회들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남은 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가 악천후로 2시간 지연되면서 총 6명이 마치지 못한 가운데, 노승열(32)은 17개 홀 동안 2타를 줄이며 컷 통과 기준인 4언더파에 놓여 있다.

이경훈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P/뉴시스)
이경훈(32)은 4언더파를 치며 분전했지만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02위에 머물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자가 페덱스컵 상위 125명에서 70명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비상에 걸린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이경훈도 그중 한 명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페덱스컵 70위인 이경훈은 컷 탈락을 하는 바람에 73위로 내려갈 전망이다. 다음주 열리는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임성재(25)도 공동 102위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페덱스컵 74위인 호지스는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이틀 합계 15언더파 127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타일러 덩컨(미국)을 4타 차로 따돌렸다. 호지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33위로 올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된다.

반면 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토머스는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등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고 공동 90위(2언더파 140타)로 컷 탈락하고 말았다.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 열린 대회여서 대다수의 톱 랭커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토머스가 이 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페덱스컵 순위를 올리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고 페덱스컵 순위는 75위에서 79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까지 최근 7개 대회에서 5번 컷 탈락하며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토머스는 다음주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해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저스틴 토머스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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