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골+고군분투’ 손흥민... “선제골 외 영향력 없었다”

아스널과 리그 맞대결서 1-2 역전패
손흥민 선제골에도 2실점 하며 무릎
토트넘, 전체적으로 아스널에 밀려
英 매체 "다른 공격수처럼 어려움 겪었다"
  • 등록 2025-01-16 오전 8:34:09

    수정 2025-01-16 오전 8:34:09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가운데 선수단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 NEWS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 NEWS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4)은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늪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또 아스널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무 5패로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북런던 더비의 시작을 알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높게 뜬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상대 선수 맞고 살짝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아스널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의 리그 6호 골이자 시즌 8호 골.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우위를 점한 토트넘이나 전반 막판 아스널의 반격에 흔들렸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헤더를 시도한 공이 함께 경합하던 도미닉 솔란케를 맞고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솔란케의 자책골.

기세를 탄 아스널이 4분 뒤 경기를 뒤집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끊고 역습에 나섰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 대신 부상에 돌아온 히샤를리송까지 투입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 NEWS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8분을 뛰며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7%, 지상 경합 승률 43%(3/7),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7.1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루카스 베리발(7.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아스널에 밀렸다. 점유율 47%-53%, 슈팅 수 10회-14회, 기대 득점 값(xG) 0.83골-1.42골 등 열세를 보였다.

토트넘을 향한 현지 매체의 평가도 좋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도 피하지 못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넣었으나 그 외엔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은 “선제골을 넣었으나 다른 토트넘 공격수들처럼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고 ‘스퍼스 웹’도 “전반전의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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