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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년 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복귀한 우즈가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작성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사흘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우즈는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6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플레이는 더 좋았다”며 “어제 발목을 잡았던 퍼팅이 좋아져서 만족스럽다. 지난 사흘 동안 드라이브 샷이 좋았고 아이언 플레이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잘되고 있다. 퍼팅만 어제보다 낫기를 바라며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우즈는 오른쪽 다리와 발목 뼈가 산산조각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마스터스로 복귀해 4라운드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고, 한 달 후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를 해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9오버파 79타를 치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 후 7개월 만의 PGA 투어 복귀 대회다.
후반 1번홀(파5)에서는 191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을 맞고 핀 쪽으로 굴러가 90cm 거리에 멈췄다. 앨버트로스가 될 뻔한 이 샷 덕분에 우즈는 탭인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내가 플레이한 것 중 최고였다”고 자평했다.
이후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타를 줄이던 우즈는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처 올라가지 못하는 실수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 대목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단독 선두 존 람(스페인·15언더파)과 무려 12타 차가 나지만 우즈는 선두권에 최대한 가깝게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최종 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또 교통사고 이후로는 두 번째 만에 72홀 완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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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코스 코멘테이터 콜트 노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이 소녀 쪽으로 다가가 우즈 만나기 항목 앞에 체크 표시를 한 뒤 직접 사인한 장갑을 어린 소녀에게 건넸다. 이 소녀는 우즈가 17번홀을 떠날 때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소녀는 우즈에게 장갑을 받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으로 태어난 퀸이라는 소녀는 이미 세 번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한 번은 그가 겨우 두 살 때 수술을 진행했다. 심장 이식에는 이미 체크 표시가 돼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