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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조별리그 8그룹 2차전에서 톱시드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상대로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크리스 커크(미국)을 꺾었던 김시우는 2연승을 달려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김시우는 3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맷 쿠차(미국)와 경기한다.
쿠차에게 패하면 조 1위를 빼앗기는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선 최소 비겨야 한다.
이번 대회는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한다. 동점이면 1번홀부터 서든데스 연장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커크를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김시우는 이날도 경기 초반에 호블란의 실수가 나오면서 리드를 잡았다. 호블란이 1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했고, 김시우는 파를 지켜 2홀 차로 앞서 갔다.
5번홀(파4)에선 김시우가 약 6.5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 1홀을 더 따냈다. 6번홀(파5)에선 둘 다 버디로 비겼다.
전반에만 4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은 김시우는 13번(파4)을 내줬으나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4홀 차 리드를 지켰고, 15번홀(파4)을 비기면서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던 임성재(25)는 이날 J.J 포스턴, 김주형(21)은 데이비스 릴리(미국)에게 져 1승 1패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3차전에서 토피 플릿우드(잉글랜드)와 대결하고, 김주형은 2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상대한다.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린다.
이경훈(32)은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날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패했던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키스 미첼(미국)을 상대로 4&3 승리를 챙겨 16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람이 속한 2조는 혼전이다. 빌리 호셜(미국)이 1승 1무로 조 1위에 올랐으나 람과 파울러가 1승 1패씩 기록해 3차전에서 람과 파울러가 승리하면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
람은 호셜과 파울러는 미첼과 3차전을 치른다.
우승 후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캔틀레이,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 샘 번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은 모두 2연승으로 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