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미국에서도 우승 경쟁..PGA 시니어 챔피언십 공동 3위(종합)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PGA 시니어 첫날 공동 3위
19일 생일날 SKT 오픈에서 KPGA 최고령 우승
한국에서 우승 분위기 이어가며 연승 행진 시동
양용은 공동 19위, 최호성 공동 98위
  • 등록 2024-05-24 오전 11:02:44

    수정 2024-05-24 오전 11:02:44

최경주.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탱크’ 최경주(54)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우승상금 63만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벤턴 하버의 골프클럽 앳 하버 쇼어(파71·68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적어낸 리처드 그린(호주)과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자신의 54번째 생일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나이를 잊은 경기로 프로 통산 30승을 달성한 최경주는 그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번 대회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역대 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만 20명,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슨, 파드리그 해링턴, 베른하르트 랑거, 콜린 몽고메리, 호세 마리아 올라자발, 비제이 싱 등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7명이 나왔을 정도로 레전드가 총출동했다.

일반 챔피언스 투어는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르지만, 이번 대회는 155명이 참가해 2라운드 36홀 경기 후 컷오프가 진행된다. 3주 사이 미국에서 한국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장거리 이동을 한 최경주에겐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 있었으나 한국에서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까지 보기만 2개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5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9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고 후반 들어서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 골라내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그리고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두 차례 3연속 버디를 챙겼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아쉽게 보기를 적어냈다.

최경주는 2020년부터 챔피언스 투어 활동을 시작해 첫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 뒤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과 함께 PGA 투어 8승을 포함해 미국 무대에서만 10승 고지에 오른다.

양용은은 첫날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고, 위창수 공동 65위(1오버파 72타), K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호성은 첫날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9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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