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의 빅토리를 응원할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가 세기말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들로도 눈길을 끈다.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빅토리’가 1999년, 자유롭고 열정 넘쳤던 세기말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아이템들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빅토리’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90년대 소품들이 등장해 당시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반가움을,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90년대 당대 인기 가수들의 노래가 담긴 카세트테이프, 핸드폰 카메라를 대신한 캠코더, 90년대에 사용되었던 두꺼운 PC 모니터, 플립형 핸드폰, 가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기 다마고치와 각자의 개성으로 꾸미던 다이어리까지. 시대를 반영한 다채로운 소품들은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뉴진스의 ‘Ditto’ 이후, Y2K 열풍 속에서 90년대 소품들이 다시 회자되며 Y2K는 트렌디와 유니크함의 상징이 되었다. ‘빅토리’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된 1999년도에 대해 “다양한 통신 수단과 매체들이 공존했고, 음악과 문화가 꽃피웠던 시기” 라며 그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봉환 미술 감독 역시, “제일 중시했던 것이 ’99년의 분위기를 최대한 표현하자’ 였다”라며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빅토리’ 만의 Y2K 무드가 탄생할 수 있었다.
소품뿐만 아니라, 1990년대를 강타했던 품 넓은 의상과 헤어 스타일을 통해서도 당시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필선(이혜리 분)의 곱슬거리는 파마, 치형(이정하 분)의 덥수룩한 머리, 2XL의 통 큰 상의와 바지를 통해 힙하고 유니크한 90년대 하이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필선 역을 맡은 이혜리는 “영화 속에 키치하고 귀여운 포인트들이 많다. 그런 디테일들이 ‘빅토리’의 매력을 더욱 살려주는 것 같다”며 깨알 같은 포인트들을 발견하는 재미에 대해 언급했다. 미나 역을 맡은 박세완은 실감 나는 1999년 고등학생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딱풀로 앞머리를 누르는 설정을 직접 제안하며 디테일을 살렸다. 이에 “청춘물과 청량함, 99년도를 소환할 댄스와 감성이 있는 게 ‘빅토리’ 만의 특이점이다. 90년대의 감성을 느끼고 시간여행을 잠깐 가져보고 싶으신 분들이 ‘빅토리’를 봐야 하는 이유”라며 당시의 추억을 소환시킬 ‘빅토리’ 만의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기말의 감성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영화 ‘빅토리’는 관객들에게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유니크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극장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에너지를 담은 영화 ‘빅토리’는 8월 14일(수)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