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찬이라고 했을 뿐인데 과장됐어”, 인종 차별한 코모의 해명

황희찬 향한 인종차별, 코모 해명 나서
"황희찬 동료도 그를 '차니'라고 부른다"
UEFA, "주관 경기 아니기에 조사할 수 없어"
  • 등록 2024-07-17 오후 4:43:18

    수정 2024-07-17 오후 4:43:18

황희찬(울버햄프턴). 사진=AFPBB NEWS
사진=코모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친선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한 가운데 상대 팀 코모 1907의 구단주가 해명에 나섰다.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미르완 수와르소 구단주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전날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세리에A 승격팀인 코모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께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울버햄프턴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곧장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포기 의사가 있었으나 황희찬이 속행하길 원해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향해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속 뛰길 원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그는 단순한 친선 경기였고 자신을 향한 공격적인 일이 있었음에도 계속 뛰길 바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지속해서 상태를 확인하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황희찬과 게리 오닐 감독. 사진=AFPBB NEWS
코모는 해당 선수에게 물어본 결과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찬’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무시하라’라고 했다”라며 “황희찬의 팀 동료 역시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일부러 경멸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로 인해 이번 일이 과장 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6월 미국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은 매장을 방문한 한국인 고객에게 이름을 묻지 않고 ‘재키 찬’이라고 적어 논란이 된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황희찬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번 인종차별 사건과 관련해 공식 항의 문건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UEFA는 주관 경기가 아니기에 조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UEFA는 인종차별은 없애려는 건 조직의 최우선 과제이자 징계 규정에 해당한다면서도 “UEFA 대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만 조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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