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평창동계훈련센터도 압수수색…“체육회·용역 계약 유착 조사 일환”

오전 10시 30분께 압수수색 이뤄져
이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도 압수수색
체육회·시설물 용역 발주 유착 관계 의심 정황
계약금 70억원 적발…문체부, 검찰에 수사 의뢰
  • 등록 2024-11-28 오후 4:50:07

    수정 2024-11-28 오후 4:50:07

평창 동계훈련센터(사진=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대표 선수촌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이어 평창 동계훈련센터까지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평창 동계훈련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오전 10시 30분께 평창 동계훈련센터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기획재정부의 보조금 부정수급 현황 점검 결과 발표에 포함된 사안으로, 당시 기재부는 시설물 관리 용역 발주와 관련해 체육회와 낙찰 업체 간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계약 금액 70억원을 적발한 바 있다.

기재부의 요청에 따라 주무 부처인 문체부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체육회는 “문체부가 체육회의 용역 계약 유착 관계를 조사하는 일환으로 평창 동계훈련센터도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진천선수촌도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진천선수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계약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회장 체제의 대한체육회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이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시작된 검찰의 강제수사가 체육회는 물론 체육계 전체로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체육회는 이 회장 체제에서 조직 ‘사유화’ 비판에 직면했고, 문체부와 체육회는 체육 정책 등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왔다.

이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장 출마자 의사등록 표명서를 제출해 차기 회장 3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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