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만든 최윤 회장의 스포츠 사랑

1998년 US오픈 박세리 '맨발 투혼' 보고 깊은 감동
2011년 첫 만남..3년 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탄생
꿈나무 육성, 나눔 실천 통한 사회 환원에도 앞장
2020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발벗고 뛰어
  • 등록 2021-09-17 오후 1:55:16

    수정 2021-09-17 오후 2:05:13

지난 2014년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조인식에서 박세리(왼쪽)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에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청주(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윤(58) OK금융그룹 회장의 남다른 스포츠 사랑은 스포츠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올해 2월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에 당선된 최윤 회장은 학교 럭비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럭비 저변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 8월에 끝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는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와 올림픽 선수단을 위해 봉사했다.

17일부터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은 스포츠에 애정을 쏟아온 최 회장의 관심에서 시작됐다.

OK저축은행의 후원으로 시작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지금처럼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위기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뒤에는 최 회장의 의지와 애정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최윤 회장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 및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 등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골프 산업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KLPGA 투어 중 가장 주목받는 대회 중 하나다. ‘제2의 세리키즈’ 등용문이자, 대한민국 여자골프가 성장하는 기회의 무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자리 잡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단 위기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대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최윤 회장의 골프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회의 주최자인 박세리와 최 회장의 인연을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포츠 마니아였던 최 회장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으로 정상에 오른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날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던 최 회장은 2011년 프로골프 대회 현장에서 박세리를 처음 만났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고, 이듬해 다시 만나 “골프대회를 하게 된다면, 박세리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세리는 최 회장의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2014년 마침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첫 티샷을 했다.

꿈나무 육성,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후원

단순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OK배정장학재단은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을 운영하며 매년 골프 유망주를 선발해 후원하고 있다.

선발된 골프 장학생은 장학금 및 훈련비 등 연간 최대 20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또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의 출전 기회를 제공, 꿈나무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줬다.

장학금 재원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상금으로부터 마련된 10% 규모의 기부금과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의 회사 기부금 등으로 운영한다.

2016년 처음 시작한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을 올해 6년째를 맞았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뿐 아니라 꿈나무 육성에도 뜻을 함께한 최 회장과 박세리의 노력은 박현경(21), 임희정(21) 등 새로운 스타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KLPGA 투어 성장은 물론 한국 여자골프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는 이정현·김민솔·박예지·방신실이 6기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나눔을 통한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은 2010년 ‘행복 나눔 클래식’이란 명칭으로 처음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나눔 실천을 가장 큰 목표로 내걸었다. 2014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재탄생한 이후에도 최 회장의 뜻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상금 일부를 ‘채리티’ 기금으로 내놓거나 애장품 경매 등에 적극 참여, 나눔에 동참함으로써 대회의 취지를 높이고 있다.

박세리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님과는 소중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골프인으로서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묵묵히 크게 이바지하고 계신 분이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 특별히, 이번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으로서 올림픽 기간내내 동분서주하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은 물론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다” 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골프 꿈나무 육성과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골프대회가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OK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태희를 후원하고 있다.

2006년 프로가 된 이태희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OK저축은행의 꾸준한 지원으로 해마다 성장, 2015년 코리안투어 일인자가 됐다. 이태희의 재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최 회장은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을 맡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남녀 골프 경기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선수들과 만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리 여자대표팀 감독, 김세영, 김효주, 박인비, 고진영, 최윤 회장, 김시우, 임성재, 최경주 남자대표팀 감독. (사진=OK저축은행)
최윤 OK금융그룹 회장(맨 왼쪽)이 2020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여자골프 국가대표 박세리 감독(가운데),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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