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입성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적응 훈련을 실시한 신태용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가진 결산 인터뷰에서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훈련적인 면에서는 90점 정도 줄 수 있다”며 “(주변)경치나 운동 여건, 숙소는 모두 좋았다. 평가전에서 소기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훈련 기간 동안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7일 볼리비아전 0-0 무승부에 이어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서도 0-2 패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스웨덴전에 나설 주전급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다”며 평가전 성과가 컸음을 강조했다.
‘실험을 계속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며 “어떤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 뛰게 할 것인지 내 머리 속에 있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스웨덴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한껏 높아진 모습이었다.
그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며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제대로 못 하게 하고 우리가 어떻게 득점할 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결전만 남겨둔 신태용 감독은 “나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며 “걱정도 되지만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가 이기고 들어가면 팬들도 더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겠지만 F조에서 최약체다. 스웨덴을 잡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볼 점유율에서 뒤져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이기고 싶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 등 다른 이슈가 많아 축구에 대한 국내에서의 관심이 떨어지지만 18일 스웨덴전에서 잘하면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다”며 “이기는 모습과 좋은 결과를 함께 가져오면 축구 붐이 다시 올 것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다”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