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연예인 응원단·예능 특집 없다…해설 경쟁만 '후끈'

  • 등록 2018-06-20 오후 5:36:43

    수정 2018-07-09 오전 9:06:19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연예계의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은 그간 예능프로그램에게 축제의 장이나 마찬가지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대표적인 연예인 응원단으로 꼽히는 이경규가 SBS ‘힐링캠프’ 팀을 이끌고 브라질로 향했고, MBC ‘무한도전’과 ‘아빠 어디가’가 역시 브라질 현지 응원을 감행했다.

이 밖에도 SBS ‘런닝맨’과 ‘룸메이트’, KBS ‘우리동네 예체능’ 등이 월드컵 특집으로 진행됐고, SBS ‘SNS원정대 일단띄워’와 MBC ‘아이돌 풋살월드컵’이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 특집으로 신설됐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특집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KBS ‘볼쇼이영표’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전통적인 버라이어티 예능이라기보다는 축구와 관련된 게스트를 초대해 토크를 나누는 얌전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같은 ‘월드컵 특수’의 실종은 러시아 월드컵 직전 열린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심각한 국내외 이슈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불과 4달 전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피로감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축구대표팀에 대한 낮은 기대감도 월드컵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열린 4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조별예선 1차전 역시 유효슈팅 한번 쏘지 못하고 0대1로 패배했다. 스웨덴전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멕시코전에 대한 기대는 더 떨어진 상황이다.

실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향했던 많은 예능프로그램은 당시 1무2패를 기록했던 축구대표팀의 부진과 16강 진출 실패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왔다.

다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인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이 각 방송사 대표 해설자로 나서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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