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대한항공에 짜릿한 풀세트 승리...남자부 3위 도약

  • 등록 2024-12-12 오후 9:33:57

    수정 2024-12-12 오후 9:36:1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카드가 선두 탈환을 노렸던 대한항공을 극적으로 꺾고 남자 프로배구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함께 기뻐히고 있다. 사진=KOVO
우리카드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0 25-19 21-25 18-16)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7일 삼성화재전 3-2 승리에 이어 최근 2연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승점 2를 추가, 8승 6패 승점 21을 기록했다. 삼성화재(5승 9패 승점 2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 1패로 우위에 섰다.

선두 현대캐피탈(11승 2패 승점 21)에 승점 3차로 뒤진 대한항공은 이날 3-0이나 3-1로 이겼다면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카드에 풀세트 패배를 당해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9승 5패 승점 29로 3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는 7점이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손쉽게 따냈다. 베테랑 공격수 곽승석을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리베로로 기용한 대한항공은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우리카드 수비를 무너뜨렸다. 막심은 1세트에서만 9점을 책임졌고 블로킹을 3개나 잡아냈다.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김지한이 있었다. 김지한은 2세트에 팀 최다인 7점을 책임졌다. 공격 득점은 물론 세 차례나 막심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세트를 25-20으로 따낸 우리카드는 3세트 역시 25-19로 가져와 경기를 뒤집었다. 16-15,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알리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김지한, 이강원의 블로킹 등으로 내리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를 따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깄다. 16-15 상황에서 정지석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세트 후반 막심의 백어택으로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우리카드였다. 줄곧 앞서가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매서운 추격에 말려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16-16 동점에서 막심의 백어택 라인 오버 범실과 알리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2점을 뽑아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우리카드의 ‘삼각편대’ 김지한, 두샨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고르게 제 몫을 했다. 김지한은 블로킹 5개 포함, 20점을 책임졌고 니콜리치와 알리도 각각 22점, 21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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