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손흥민을 한국 선수 아닌 세계 최고로 본다”

2019년 11월부터 1년 5개월간 토트넘서 한솥밥
모리뉴 체제서 손흥민 70경기 29골 25도움 기록
모리뉴, "손흥민은 현대축구가 원하는 유형의 공격수"
  • 등록 2024-05-10 오전 11:00:27

    수정 2024-05-10 오전 11:00:27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
사진=EA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계적인 명장이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옛 제자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모리뉴 감독은 EA 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다. 그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도 모리뉴 감독 체제 첫 골을 비롯해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미안하고 함께한 시간 덕분에 정말 고마웠다”라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2005년 방한 당시 차범근 감독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
모리뉴 감독은 한국 팬에 많은 걸 아느냐는 물음에 “손흥민 때문에 아닌가?”라고 물은 뒤 “오래전 첼시 감독으로 서울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에 팬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에게 프로다운 마음가짐, 책임감, 야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한국 선수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손흥민이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재밌고 행복한 아이면서도 한편으로 어른스럽다”라며 “본인 커리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다가 다시 아이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 기댈 어깨가 필요하다”라며 “그런 점에서 (손흥민은) 적합한 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
모리뉴 감독은 한국 선수만의 특징을 묻는 말에 “난 손흥민을 한국 선수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지 않겠지만 손흥민은 우승했을 수도 있고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뛸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빅클럽의 제안이 있었냐는 물음엔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며 “모두가 알다시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통해 모든 게 진행되고 그는 흥정하기 어렵고 원하는 계약만 진행한다”라고 이적이 쉽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축구만이 아니라 광고에서도 중요하다”라며 “최근 10년이 아니라 클럽 역사를 통틀어도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고 정말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
그러면서 “(손흥민은) 중앙이면 중앙, 측면이면 측면에서 뛸 수 있는 현대 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지닌 공격수”라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2004년 7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첼시 1기를 이끌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과도 마주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 대해 말하는 걸 보고 팀을 배신하지 않고 실수가 잦지 않은지 또 팀을 위해 뛰는지를 찾아봤다”라며 “이런 부분이 아시아나 한국 선수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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