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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말로도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래도 정말 반성하는 모습을 야구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공개사과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겠다”며 “은퇴할 때까지 기부하고, 비시즌에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정호가 기자회견 등의 형태로 공식 사과를 한 것은 2016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뒤 처음이다. 그동안 취재진과 개별적으로 만나 언급을 한 적은 있어도 공개 석상에서 사과를 한 적은 없었다.
키움 입장에서 강정호는 ‘계륵’이다. 키움이 강정호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계약을 맺는다면 팀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김치현 단장도 “팬들의 여론, 법적인 부분, 선수단 의견, 스폰서 등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끌어안든, 포기하든 어떤 형태라도 이제 키움이 결정해야 한다. 키움이 무슨 선택을 하건 파장은 크다. 최악의 경우는 KBO리그 전체 이미지가 망가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