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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의 메인 캐릭터였던 부용이 역이 삭제된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원작의 주요 인물이지만 드라마화 되면서 사라진 부용이 캐릭터에 대해 “부용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제가 (연출로)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제가 들어왔을 땐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가님, 원작 작가님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12부작인 회차 안에서 어떤 식으로 집중시켜야 할지를 고민했다”며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수용해야 했기 때문에 상의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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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각색하면서 선택과 집중으로 차별점을 뒀다는 정 감독은 “원작의 메시지와 달리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작 속의 여성서사를 벗어날 수 없는 거고 그 뿌리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그걸 숨길 필요도 없었다”면서 “다만 좀 더 공감되고 보편화될 만한 내용을 좀 더 드라마적으로 추구할 부분이 있었다.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는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년이’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