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벤자민 13이닝 무실점' WC 희비 가른 외국인선수 활약

  • 등록 2024-10-03 오후 6:12:17

    수정 2024-10-03 오후 6:13:42

KT위즈 웨스 벤자민. 사진=연합뉴스
KT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와일드카 결정전에서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외국인투수의 활약이었다.

KT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역투에 힘입어 두산베어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전날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연승을 거두고 5위팀 최초로 5위 팀으로는 처음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외국인투수가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KT는 외국인 원투펀치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모두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중요한 경기마다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던 쿠에바스는 전날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가을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이어 2차전에선 왼손투수 벤자민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7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

사실 쿠에바스와 벤자민 모두 불안감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에 그쳤다. 2019년 처음 KT 유니폼을 입은 뒤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 가운데 가장 적은 승수였다. 물론 승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지난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압도적 활약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KBO리그 3년차가 된 벤자민은 이번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에 그쳤다. 지난해 15승6패 3.54에 비하면 많이 내려온 성적이었다.

특히 시즌 막판 극심한 체력 문제를 겪었다. 9월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으로 크게 흔들렸다. 공 끝에 힘이 떨어진 모습이 뚜렷했다. 지난 달 10일 NC다이노스전에선 홈런을 4개나 얻어맞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강철 KT 감독이 벤자민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민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을 믿고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벤자민도 감독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두 투수 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활약이 빛났다. SSG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2경기 모두 안타와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선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다. 두산은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브랜든 와델이 몸 상태 문제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아예 빠졌다.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 7타수 1안타 타율 0.143에 그쳤다.

그나마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은 1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나와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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