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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정찬민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안준형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정찬민은 3타 차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KPGA 경기에서 언더파는 빨간색, 오버파는 파란색으로 표기해 빨간색은 숫자는 좋은 출발을 의미한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정찬민에겐 의미 있는 성적이다.
지난해 2승을 거둔 정찬민은 올해 KPGA 투어를 대표할 강자로 거듭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특히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306야드를 때리는 장타자로 호쾌한 스윙과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로 많은 팬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올해 출발이 더뎠다.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공동 66위로 새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어진 KPGA 파운더스컵과 우리금융 챔피언십,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한 뒤 지난주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선 첫날 경기 뒤 몸살로 기권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정찬민은 기권한 SK텔레콤 오픈을 제외하고 10라운드 만에 언더파 성적표를 내고 활짝 웃으며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정찬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안준형은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작년 퀄리파잉 토너먼트 32위로 올해 시드를 확보한 안준형은 올해도 5차례 출전,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56위가 유일한 컷 통과 기록이다.
안중형은 “아직 사흘이나 더 남았지만, 선두권에 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면 잘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어려운 코스인 만큼 잘 극복해 나가겠다. 올해 개막전부터 1승이 목표였는데, 꼭 이뤄서 ‘골프선수 안준형’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와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박상현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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