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개봉을 앞두고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리볼버’는 전도연이 ‘무뢰한’ 이후 약 10년 만에 오승욱 감독과 재회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도연은 ‘리볼버’에서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채 전부를 잃어버린 후 자신의 몫을 되찾기 위해 리볼버를 쥔 전직 경찰 ‘수영’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전도연은 극 중 수영과 윤선의 관계성을 묻자 “관계성을 정해놓고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정마담은 하수영에게 왜, 하수영은 정마담에게 왜?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작품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은 있었다”라며 “이 질문이 해결되지 않으면, 관객에게 납득되지 않으면 안될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촬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가겠지 생각했다. 다만 사실 촬영할 당시엔 그런 이유를 느낄 순간은 따로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이번에 시사회로 영화를 보며 깨달았다. 극 중 윤선이 수영에게 ‘난 딱 요만큼 언니 편이에요’란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다. 그 대사가 아닌, 그 대사를 하는 윤선의 표정에 슬픔이 잠깐 느껴지더라. 그래서 옆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지연 씨에게 ‘너무 좋다’고 말해줬다. 지연 씨가 결국 해냈더라”고 임지연을 칭찬했다.
이어 “오히려 유재석 씨 ‘핑계고’ 채널에 최근 같이 출연하며 그때서야 그 친구를 많이 알게 됐다”며 “밝고 솔직하고 귀여운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한예종 전도연’이란 수식어를 처음 접한 느낌에 대해선 “이 친구가 되게 말을 잘하는구나 싶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리볼버’는 오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