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향한 모리뉴 관심은 진짜였다, “손흥민 소개로 영상 통화도 했어”

모리뉴 감독, 손흥민 추천으로 김민재 관찰
영입 시도했으나 토트넘이 영입하지 않아
모리뉴 "진행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찾았다"
  • 등록 2024-05-10 오후 3:58:39

    수정 2024-05-10 오후 3:58:39

손흥민과 김민재가 밝게 웃으며 훈련장을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EA 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모습을 어땠을까.

모리뉴 감독은 EA 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함께했던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모리뉴 감독은 한국 팬에 많은 걸 아느냐는 물음에 “손흥민 때문에 아닌가?”라고 물은 뒤 “오래전 첼시 감독으로 서울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에 팬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2005년 방한 당시 차범근 감독과 모리뉴 감독. 사진=AFPBB NEWS
모리뉴 감독은 같은 포르투갈인인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 때와 자신의 코치였던 조세 모라이스(세파한FC) 감독이 K리그1 전북현대를 맡았을 때 한국 축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챙겨봤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선수가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라며 “토트넘에 있을 때 좋은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중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가 있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당시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김민재였다. 모리뉴 감독은 “그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2~3차례 영상 통화도 걸어줬다”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20년 여름 모리뉴 감독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건 영국 현지 매체에서도 계속 보도했다. 또 손흥민이 김민재 영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약 4년의 세월이 지난 뒤 모리뉴 감독이 해당 소식을 직접 인정한 셈이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 사진=AFPBB NEWS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방법을 찾으려고 했는데 토트넘이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그리고 그 선수는 현재 뮌헨에서 뛰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시엔 몸값이 더 낮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내 돈으로 영입해도 됐다”라고 너스레를 보였다.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 영입에 대해 “손흥민이 제안했고 난 진행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고 분석도 했다”라며 “그가 개선해야 할 부분과 성장 가능성을 봤다”라고 영입 시도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며 성장했고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과 손흥민. 사진=AFPBB NEWS
한편 모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약 1년 5개월간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다. 그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뮌헨)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흥민도 모리뉴 감독 체제 첫 골을 비롯해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모리뉴 감독이 경질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미안하고 함께한 시간 덕분에 정말 고마웠다”라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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