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 사수’ 울산, 강원 꺾고 리그 3연패 달성... K리그 역사상 3번째 팀

1일 K리그1 36R서 2위 강원에 2-1 승리
남은 2경기 관계없이 리그 우승 확정
성남·전북 이어 K리그 역사상 3번째 3연패 구단
  • 등록 2024-11-01 오후 9:29:00

    수정 2024-11-01 오후 9:37:34

주민규의 득점 후 울산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울산)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리그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따돌렸다.

울산(승점 68)은 리그 2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5회 우승. 2022년부터 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은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현대(2017~2021년)에 이어 3연패 영광을 안은 세 번째 구단이 됐다.

강원은 3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마감했다.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이자 K리그 시·도민 구단 사상 최초의 우승 꿈도 아쉽게 무산됐다. 비록 새 역사는 다음으로 미뤘으나 아시아 무대를 향한 도전은 이어간다.

홈팀 울산은 4-4-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주민규, 강윤구가 나섰고 허리에는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이청용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원정팀 강원은 4-1-4-1 대형으로 맞섰다. 코바체비치가 공격을 이끌었고 유인수, 이유현, 김강국, 양민혁이 지원했다. 이기혁이 1차 저지선을 맡았고 송준석, 강투지, 김영빈, 황문기가 백포 라인을 구축했다.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민혁(강원)과 김영권(울산)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단이 루빅손의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을 확정하려는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예리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가 루빅손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으나 이번에도 이광연이 막아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울산이 결실을 봤다.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고승범이 공을 내줬다. 상대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공을 따낸 루빅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루빅손의 핸드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으나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이상헌(강원)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후반 초반 격차를 벌렸다. 8분 이명재가 반대편을 향해 정확한 긴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이청용이 문전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주민규가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강원이 곧장 반격했다.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상헌이 절묘한 궤적의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갈랐다. 리그 13호 골을 터뜨린 이상헌은 득점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위 무고사(15골·인천유나이티드)를 3골 차로 추격했다.

강원은 남은 시간 울산 골문을 열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울산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강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울산이 한 골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3연패 대기록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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