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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시간이 될 때마다 국내를 찾는다. 특히 이번 주는 같은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이 열리는 데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LET 대회에 출전했다.
최근 LPGA 투어에서 김효주의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세 개 대회에서 공동 47위-컷 탈락-공동 47위에 그쳤다. 김효주는 “어느 하나 잘 되는 게 없었다”고 낙심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김효주는 “한국에 오는 건 보약을 먹으러 오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LET 대회 출전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족한 걸 보완하고 자신감도 되찾고 연습을 더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은 현실이 됐다.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최종 3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된 탓에 미처 치르지 못한 2라운드 8개 홀 잔여 경기를 치르느라 오전 6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했다. 잔여 경기에서 2타를 줄여 선두를 탈환한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효주는 5번홀(파5)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홀부터 9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은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한때 1타 차까지 추격당했다.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여 탭인 버디를 잡고 ‘나홀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를 살짝 넘어갔지만 우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2위 헐과 이미 4타 차로 격차를 벌린 김효주는 보기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효주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세계랭킹 8위 헐은 준우승(7언더파 209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