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기술주 호조' 훈풍…환율 1370원 초반대 되돌림[외환브리핑]

역외 1372.9원…0.8원 하락 출발 전망
엔비디아 액분 첫날, 나스닥 역대 최고 마감
美뜨거운 고용에 9월 금리인하 ‘불투명’
미 국채 금리 상승·달러화 강세 지속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반기말 네고 관건
  • 등록 2024-06-11 오전 8:27:22

    수정 2024-06-11 오전 8:27:3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기술주를 필두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따라 국내 증시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반기말 네고(달러 매도)까지 합세한다면 환율 하락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

사진=AFP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2.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0원) 대비 0.8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오른 3만8868.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6% 오른 5360.7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5% 오른 1만7192.5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주 흐름을 주도하던 엔비디아 주가 액면 분할 첫날 주가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10대 1 액면 분할과 함께 0.7%대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투자 심리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3.4%로 반영하고 있다. 9월 인하 확률은 49% 수준이다. 시장은 11월 단 한차례의 금리인하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채금리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1bp(1bp=0.01%포인트) 오른 4.46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오른 4.885%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16분 기준 105.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2유로로 오름세다. 유로 약세에 달러화 강세가 더욱 지지되는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국민연합(RN)에 참패한 후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성장주 위험선호 회복을 따라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또 전날 달러 강세에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 상단이 지지됐던 만큼, 이날도 반기말 네고 물량이 수급적으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등에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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