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대 진입한 3년물…미 6월 고용지표와 파월·라가르드 연설 주시[주간채권전망]

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4.4% 돌파
미국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4.1%
국내 국고채 금리, 한 주간 베어 스티프닝
3.1%대 재차 진입한 3년물 "저가 매수세 제한"
주 초 30년물 입찰과 미 6월 ISM 제조업 PMI
내달 2일 ECB 포럼서 중앙은행 수장 발언 주시
  • 등록 2024-06-30 오전 7:00:00

    수정 2024-06-30 오전 7: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3년물 금리가 재차 3.1%대에 진입한 가운데 환율 시장 변동성과 국내 입찰,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엔·유로화 등 해외환율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국고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재차 3.1%대 진입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과 중앙은행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레벨에 대해선 다소 부담스럽다는 견해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내주 2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과 라가르드 ECB 총재의 연설은 빅 이벤트다. 이미 금리를 인하한 ECB와 인하 시기를 저울 중인 연준 수장의 만남인 만큼 미국 고용지표만큼이나 시장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
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중심 상승

한 주간(24~28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0.6bp(1bp=0.01%포인트) 상승, 5년물 금리는 0.5bp 오른 3.182%, 3.204%를 기록했다.

10년물은 1.1bp 상승한 3.26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4bp, 3.4bp 오른 3.250%, 3.197%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0년물 기준 14bp 상승한 4.4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7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나 현지시간으로 28일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경우 장 중 13거래일 만에 4.4%대를 돌파하는 등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주말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국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시카고 PMI 지수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시카고 6월 PMI는 47.4로 시장 예상치 40을 크게 상회한 데다 전월 35.4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내달 1일 발표되는 ISM 6월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예상치 상회가 나타난 만큼 미국채 금리에 상승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주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지난주 65.9%서 64.1%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와 글로벌 정치·환율 변동성

이번 주 시장은 주 초인 내달 1일 3조5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미국 6월 ISM 제조업 PMI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3일에는 미국 6월 민간 고용지표, 5일에는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4일 미국장은 휴장이다.

또한 오는 2일에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이미 금리를 인하한 ECB와 인하 시기를 저울 중인 연준 수장과의 만남인 만큼 시장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60엔대를 이어가는 달러·엔 환율도 여전한 변수인 가운데 오는 7일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화 변동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극우 세력인 르펜 정당의 우세가 확인되면 유로화의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배경 하에서 3.1%대에 재차 진입한 3년물 레벨은 부담스러워 보인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요 시장금리는 연내 2회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다만 3%를 상회하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수도권 중심 부동산 매수심리 반등 조짐은 한은 조기 금리 인하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 레벨에선 국내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또한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연준 대비 많은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 기대 되돌림이 우려된다”며 “추격 매수보단 관망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쾅!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