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도 이데일와의 신년인터뷰에서 “트럼프 2.0‘(트럼프 전 태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의미)이 현실화한다면 세계 경제 질서에 지각변동을 다시 가져다줄 수 있다”고 봤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 11월 칼럼에서 “내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국제질서를 뒤흔들었으며 자국 이익을 위해서라며 동맹국들을 위협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 정책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모든 수입제품에 10% 관세 추가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언급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신년을 맞아 진행한 주요 이슈 20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재집권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FT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는 선거 전 네 번의 재판 중 적어도 한두번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지만 근소한 다수는 트럼프를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특히 “트럼프에 대한 법적 장애물이 극복됐다고 가정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