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에 해운주 '방긋'…하반기에 더 뛸까

6월 HMM 6%, STX그린로지스 27%대 상승
해상운임 상승에 해운주 실적 개선 전망
홍해 사태·파나마 가뭄에 운임 강세 지속
하반기 저등급 선박 규제 본격화로 운임↑
  • 등록 2024-06-27 오전 5:00:00

    수정 2024-06-27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해운주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홍해에서 예맨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파나마 운하 가뭄 등으로 물류 병목 현상이 심해져 운임 상승에 따른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반기에도 국제해사기구(IMO)의 저등급 선박 규제 본격화로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해운주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MM(011200)은 이날 1만 9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말 종가(1만 8000원) 대비 6.33% 오른 수준이다.

STX그린로지스(465770)는 1만3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달 말 종가(1만 750원)와 비교하면 27.07%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흥아해운(003280)의 주가도 13.42% 뛰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해운업체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은 해상 운임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기준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월 말 대비 8.7% 상승한 1973을 기록했다. 발틱운임지수는 철광석, 시멘트, 곡물 등을 싣고 다니는 벌크선의 운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운임이 오르면 지표도 상승한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도 지난 21일 3475.6을 기록해 전월 말(3044.77) 대비 14.1% 올랐다.

최근 해운 지수가 오름세를 띠는 것은 예맨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파나마 운하가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으로 통과 선박을 줄이고 있는 것도 물류 병목 현상을 심화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이달 독일 항만 노동자에 이어 미국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이렇자 소매 기업들이 해운업 성수기에 진입하기에 앞서 재고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운임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운송주선인들은 운임 상승이 소매 기업들의 성수기 이전 사전 재고 확보에 기인하며 조기에 성수기가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운임 상승을 바탕으로 주요 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5% 오른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운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국제해사기구의 탄소집약도(CII) 등급 발표에 따른 저등급 선박 운항 규제 본격화로 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한적인 벌크선 공급 증가율과 CII 등급 발표로 저등급 선박의 일부 운항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BDI 지수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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