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고용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 3000달러 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복세가 지속할지, 아니면 다시 약세장으로 진입할지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 그래프=코인마켓 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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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7% 내린 2만 3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역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 하루 만에 2만 4000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더리움은 1664달러로 전날보다 0.04% 상승했다. 바이낸스코인과 솔라나는 1%대 하락을, 솔라나는 0.62% 상승하고 있는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도 혼조세다.
지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금리인사 행진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어선 미국 노동시장 지표로 찬물을 맞았다.
미국 노동부는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농업 부문을 제외한 1월 일자리가 51만 8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 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실업률도 3.4%로 전월 3.5%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만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준이 섣불리 긴축모드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거치며 위험자산 시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차기 연준 회의가 열리는 3월 21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