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챗GPT 라이벌’ AI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투자

‘앤스로픽’에 4억달러 투자해 구글클라우드 AI적용
MS-오픈AI 제휴 나서자 ‘코드레드’ 선언한 구글 잰걸음
  • 등록 2023-02-05 오전 10:52:03

    수정 2023-02-05 오후 4:53:1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구글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맞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AI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클로드’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거의 4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구글과 앤스로픽은 4억달러 투자 보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앤스로픽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내용으로 별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토머스 쿠리언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차세대 AI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산업에서 성장과 향상된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서 창립자 일원이 2021년 나와 설립한 회사다. 앤스로픽도 지난 1월 챗GPT와 같은 챗봇인 클로드의 테스트 버전을 지난달 공개했다.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앤스로픽은 조만간 챗봇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의 이번 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휴관계인 오픈AI에 최근 10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구글이 맞불을 지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가 미래 검색시장을 장악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빅테크와 AI스타트업 간 제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MS는 챗GPT를 활용해 구글에 뺏긴 검색시장을 다시 탈환하겠다는 야욕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구글 이상으로 제공한다면 구글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구글 경영진도 챗GPT 등장과 관련해 최근 ‘코드레드’를 선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최근 ‘어프렌티스 바드’(Apprentice Bard)라는 챗봇을 사내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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