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올해 2분기(4~6월) 차입금 추정치를 올초 보다 410억달러 상향한 2430억달러로 조정했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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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국채발행계획(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를 통해 6월말 기준 현금잔액이 7500억달러로 예상된다며 2분기 순차입금이 1월말 예상치 2020억달러보다 410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의 현금 잔액은 25일 기준 약 9080억달러로, 분기 초기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던 1월29일의 844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지만 2분기 중후반 들어 다시 감소하면서 차입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게 재무부의 전망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규모다. 소시에테 제네랄SA는 “부분적으로 재정적자 개선으로 차입추정치가 166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크레딧사이트의 거시전략책임자인 재커리 그리피스도 “이번 상향 조정이 다소 놀랍다”면서도 “다만 이번 수정치는 예상범주내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아무것도 변한 건 없다”고 평가했다.
JP모건체이스는 차입금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망치(2270억달러)를 웃돌았다.
차입은 국채발행을 통해 이뤄지는데 국채공급이 늘어나면 국채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날은 그간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1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재무부는 5월1일 구체적인 3년, 10년, 30년물 국채 발행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단기물과 장기물 발행규모에 따라 국채금리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무부는 3분기(7~9월)에는 8470억 달러를 순차입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기간 말 현금 잔액은 8500억 달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