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직원 4명 중 3명 자를 것"

WP "머스크, 트위터 인수하면서 75% 감원 계획"
경영진도 내년 말까지 인력 25% 감축 예정
머스크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트위터에 해고 ''칼바람''
  • 등록 2022-10-21 오전 9:49:04

    수정 2022-10-21 오전 9:49:0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물갈이’ 수준의 대규모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를 통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7500명에 달하는 트위터 인력의 7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감원 후 남게 되는 직원은 2000여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불발되더라도 트위터 직원들은 대규모 정리해고의 ‘칼바람’을 피하진 못할 전망이다.

WP는 트위터 내부 문서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트위터 현 경영진이 내년 말까지 회사 인건비를 약 8억달러(약 1조1500억원) 삭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직원의 25%가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P는 덧붙였다. 회사측은 정보기술(IT) 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핵심 기반시설에서도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은 트위터가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응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WP는 짚었다. 머스크의 인수로 회사측이 직접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전문가이자 스타트업 서지AI 대표인 에드윈 첸은 “이러한 정리해고는 수백만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즉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트위터에서 가짜계정 등을 담당했던 첸은 트위터의 인력이 과잉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머스크의 감원 계획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해킹과 아동 음란물과 같은 사이버 공격과 유해 콘텐츠 노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AFP)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은 쉽겠지만 트위터를 개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현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라고 짚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넬 미노우도 머스크가 투자자들에게 야심찬 계획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행하는 데는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전날(19일) 테슬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트위터 인수와 관련 상당히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위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이 현재 가치보다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이사회와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으나 가짜 계정 비중 등을 문제 삼아 7월 초 인수 철회 의사를 밝혔다. 트위터는 원래 합의대로 회사를 인수하라고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먼저 중요한 계약사항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다 이달 초 머스크는 돌연 트위터가 자신에게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트위터를 원래 조건대로 인수하겠다고 번복했다. 이번 소송전을 맡은 법원은 머스크에게 이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머스크에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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