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바디프랜드 창업자인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조만간 대표이사직에 올라 3인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전망이다. 다만 강 전 의장이 회삿돈 횡령,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출자자(LP)들과 갈등을 빚어온 탓에 논란이 예상된다.
|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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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강 전 의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강 전 의장의 선임 배경에는 올 들어 개선된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강 전 의장은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구축해 최근까지 바디프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최근에는 헬스케어 로봇 특허기술 개발을 이끌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기술 수출에 디딤돌을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전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 연구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영업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강 전 의장은 향후 기술개발(R&D)와 영업, 마케팅 등 주요 경영활동에 참여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지성규·김흥석 2인 공동대표 체제이지만 강 전 의장까지 3인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의장은 장인인 조경희 전 회장과 바디프랜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지난해 4월 사임 후 고문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사내이사 복귀를 시도했으나 임시 주총에서 무산됐다.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에 투자금을 조달한 LP들의 반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바디프랜드 주총에는 위임주주를 포함해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95.8%가 참여했다. 감사보고와 영업보고를 비롯해 제17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와 감사 보수 지급한도 승인, 배당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