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아파트 창문 뜯겨…일가족 날아가 숨졌다(영상)

中 초속 30m 몰아친 강풍에
사망자 4명·부상자 10명 발생
잠자던 아파트 주민들 강풍에 날아가 숨져
  • 등록 2024-04-03 오전 9:25:13

    수정 2024-04-03 오전 9:29:59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국 난창시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아파트 20층에서 잠을 자던 할머니와 손자가 건물 밖으로 날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에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 나가면서다.

(사진=웨이보 캡처)
2일 중국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 장시성 난창시에서 강력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강풍의 위력은 아파트 창문을 깨부술 만큼 강했는데 난창의 한 아파트 20층에서는 잠을 자던 할머니(64)와 손자(11)가 건물 밖으로 날아가 숨지기도 했다.

각각 다른 방에서 자던 나머지 가족들은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깬 후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다가 이 같은 참변이 일어난 사실을 알게 돼 절규했다.

유가족은 “숨진 두 사람이 자던 방은 강풍에 창문이 통째로 뜯겨져나간 상태였다”며 “방 안에 침대 프레임만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이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더라. 들어와서 가족을 찾는데 침대에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아파트 11층에 살던 또 다른 60대 여성도 강풍에 집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진=웨이보 캡처)
(영상=웨이보 캡처)
이와 관련 X(옛 트위터)·웨이보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파트의 창문이 깨져 있었으며 침대 매트리스도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엄마와 아이가 잘 준비하려던 순간 강풍에 아파트 창문이 부서진 다른 가정의 영상도 공유됐다.

몰아친 강풍에 아파트 창문이 깨지며 거실에 누워 있던 아이 머리 위로 떨어지자 놀란 엄마는 황급히 아이를 들쳐 안고 방으로 피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새벽 중국 장시성 난창 등 남동부 지역에 쏟아진 비는 시간당 50mm에 달했다.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피해자 커졌다.

이와 관련 난창시에서만 사망자 4명, 부상자 10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비바람에 뽑혀 나간 가로수도 1600그루나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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