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 챗GPT에 맞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하고, 이르면 수주 내 자사가 개발 중인 AI챗봇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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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휴관계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근 10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구글에 뺏긴 검색시장을 탈환하겠다는 야욕을 보이자 반격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구글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이용해 구글이 자사의 AI 언어프로그램 ‘람다’를 활용한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을 테스트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 챗봇을 검색 엔진에 통합하는 방안도 함께 테스트하고 있고 조만간 출시할 전망이다.
구글은 또 대화형 AI 챗봇 ‘챗GPT’에 맞설 제품인 ‘클로드’를 개발하고 있는 AI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앤스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립자 일부가 갈라져 나와 2021년 설립한 회사다. 앤스로픽은 클로드의 테스트 버전을 지난달 공개했고, 조만간 클로드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MS가 오픈AI에 최근 100억 달러를 투자하자 구글도 앤스로픽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수십년간 ‘검색시장’을 지배해 왔지만, 몇 초 만에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부상하자 위기감이 고조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검색업계 1위인 네이버도 올 상반기 AI기반 검색 시스템인 서치(Search)GPT 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생성형 AI’ 전쟁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