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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고객 유치 목적으로 새우 무한리필을 20달러(약 2만7500원)에 제공하던 미국의 한 외식업체가 파산을 신청했다.
20일(현지시간) CNN은 전날 외식업체 레드랍스터가 플로리다주 파산법원에 연방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서류에 기재된 자산은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 부채는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라고 설명했다.
레드랍스터는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고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며 “비용 급등과 금리 상승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레드랍스터의 부채 증가 원인으로 과도한 이벤트를 꼽았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우 먹기 경쟁이 펼쳐지면서 회사에 악재가 됐다. 레드랍스터는 유인된 손님들이 다른 메뉴도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손님들은 해당 메뉴만 찾았다. 결국 회사는 해당 메뉴 가격을 25달러(약 3만4000원)까지 올렸지만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레드랍스터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외식이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는 상승, 회사 재정에 부담이 됐다”며 “특히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