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中인민은행,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제한적”

金 수요 증가…위안화 평가절하 기대 커져
위안화 환율, 변동허용범위 상단에 초근접
中경제 개선·자금유출 등에 절하 가능성 낮아
위안화 약세 지속 시, 미-중 갈등·亞통화 약세 전이
  • 등록 2024-06-26 오전 10:43:50

    수정 2024-06-26 오전 10:43:5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인민은행이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AFP
국금센터는 26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달러 강세 장기화와 중국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논의가 점증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율안정 조치 등으로 위안화 약세 폭은 제한적인 반면, 일본 엔화를 비롯한 주요 수출 경쟁국 통화는 큰 폭 절하되면서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또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경제활동 둔화 징후에 대비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금 수요 증가 등)이 발견된 점도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매우 완만한 속도로 기준환율을 상향 고시(위안화 약세 용인)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시장 환율은 변동허용범위(기준환율 ±2%) 상단에 근접했다.

국금센터는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계속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중국 정부는 여전히 고강도 환율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1일 시장 환율(7.2610위안)은 변동허용범위 상단(7.2620위안)에 0.01% 차이로 근접했다. 국금센터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수록 중국 정부의 위안화 약세 방어에 대한 부담이 누증될 것으로 봤다.

조은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여건의 예상 전개 방향,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부작용 등을 감안할 때 인민은행이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제조업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향후 전망도 개선되고 있어, 경기부양을 위해 평가절하를 감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완화적 메시지를 전달함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연말경 달러 약세로 전환 가능성)되고 있다.

아울러 위안화 평가절하 시 2015년 사례(대규모 자금유출)가 재현될 소지가 있고, 투자자 신뢰가 훼손되면서 위안화 국제화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국 기업들의 외화부채 부담과 차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고,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가 증가하면서 은행권 부실 부담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

조 책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위안화 약세 지속 시 미-중 갈등, 주변 아시아 통화로의 약세 압력 전이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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