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 일상의 작은 변화, '청계천'같은 하드웨어보다 중요"

1일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서 '일상혁신' 강조
與 전당대회 관련해선 "비전과 품격 있는 대표 필요"
"이재명 '기본소득'은 궤변, '안심소득'이 월등"
대권 도전 "현 시점에서 얘기는 유권자에 예의 아냐"
  • 등록 2024-07-01 오후 12:00:23

    수정 2024-07-01 오후 12:12:1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청계천보다 중요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서울’을 만드는 ‘일상혁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누구나 어디서나 차별없이 매일 누릴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축적하는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 해소, 서울이 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서울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남은 2년 임기 동안 과거 ‘청계천 복원사업’과 같은 하드웨어 정책보다는 ‘손목닥터9988’이나 ‘정원도시’ 등 시민 일상을 바꾸는 소프트웨어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는 100만명이 사용하는 등 요즘 화제이고 정원도시·건강도시 등 소프트웨어 혁신, 생활밀착형 혁명 등 일상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며 “하루하루 느끼는 작고 소소한 변화가 청계천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0m 높이 태극기 게양 대형 조형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과 관련해선 합리적 의견을 수렴하겠단 입장이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부분은 귀를 더 열겠다”며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 반응하고 조만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입을 주장한 ‘기본소득’의 대안으로 오 시장이 정책 실험 중인 ‘안심소득’에 대해선 근로의욕 자극 등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기본소득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돈을 나눠주자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궤변 중에 백미”라며 “안심소득은 소득 증가율이 20%, 탈수급률이 4.8%로 생계급여 0.07%보다 월등히 높다. 전문가분들이 제대로 분석을 해주면 장점이 얼마나 많은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포구 상암동 소각장 증설 등 갈등이 첨예한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오 시장은 “15년 전 처음 시장이 됐을 때 4곳의 소각장 가동률이 30%에 머물고 있었는데 취임하고 1년 반 만에 80%까지 올렸다”며 “국민 여러분이 공권력을 행사할 권한을 줬고 협의하고 설득할 때는 해야 하지만 끝까지 거절할 땐 단호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번엔 제발 비전과 품격을 갖춘 대표가 탄생하길 바란다”며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인데 비전이 부실하면 대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대표는 품격이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품격을 잃을수록 더 품격이 중요한 덕목”이라며 “이번 후보들 중 약자동행을 최우선 비전으로 삼고 대표직을 수행할 분을 전폭 지원하고 공개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 현안에 대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자신이 메시지를 내는 기준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여당 중진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세상을 향해 낼 필요는 있다”면서도 “여당 내에서 전화 통화나 직접 만나서 할 수 있는 의견 피력은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원칙”이라고 말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임기 반을 도는 시점에 벌써 대권을 얘기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라며 “어느 자리에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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