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LG가 먼저 주목한 엔젤로보틱스…“의료부터 국방까지”

2017년 설립 웨어러블 로봇 기업, 코스닥 상장 도전장
글로벌 최고수준 기술력, 내년 흑자전환 전망
“공모자금 R&D 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활용”
14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 주관사 NH투자증권
  • 등록 2024-03-12 오후 12:26:40

    수정 2024-03-12 오후 7:34:3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등 웨어러블 로봇 적용 산업 확대에 발맞춰 글로벌 표준이 되겠다.”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대표이사 공경철)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공경철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선두주자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료 산업에서 관련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와 함께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는 로봇공학 권위자인 공경철 대표와 재활의학 전문가인 나동욱 부사장 등이 2017년 설립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로봇을 전문으로 △재활의료 로봇 △산업안전 로봇 △일상생활 보조 로봇 △부품 및 모듈 등을 생산한다. 창업 과정에서 LG전자(066570)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LG전자는 현재도 7.22%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밖에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 중이다.

엔젤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은 M20이다.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3등급 인증 및 로봇보행재활치료 보험 수가를 적용받았다. 상급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회복기재활의료기관, 장애인복지관, 요양병원, 재활병원, 재활학교, 대학교 등에서 활용 중이다. 피부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 내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한 보행의도파악 기술 등이 주목받는다.

엔젤로보틱스의 로봇 기술력은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사이배슬론)에서 인정받았다. 2016년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정상에 올랐다. 사이배슬론은 하반신 마비 환자들이 관련 로봇을 착용하고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경주하는 사이보그 올림픽이다.

공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제품매출 발생 이후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매출 51억46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9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부품의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판매가격 상승 등을 바탕으로 내년 흑자전환을 전망한다. 2026년에는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 대표이사는 “엔젤로보틱스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주력 제품이 의료재활 분야이다 보니 의료기기 기업으로 오해하는 분도 있으나 산업, 일상,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40억원이다. 13일 공모가액을 확정공고한 후 14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말,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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