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니다"…관훈클럽 찾은 尹 의혹 해명 '진땀'(종합)

고발사주·부산저축銀 의혹 '일축'…"秋가 보낸 인사와 논의할 이유 없어"
김건희씨 허위경력엔 "전체적으론 허위 아니다"
도이치모터스 수사 길어지자 "명백한 선거개입"
  • 등록 2021-12-14 오후 2:31:10

    수정 2021-12-14 오후 2:31:10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김유성 이지은 기자] “(고발사주를) 지시할 이유가 없다”, “논문 표절이면 학위 반납할 것”, “(장모 관련 수사는) 과잉 수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윤 후보는 고발사주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에 강력 반발하며 정치공세라고 했다.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를 향한 의혹에도 단호한 태도로 일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20분 정도 진행됐다. 토론의 대부분은 본부장 의혹 제기에 집중됐다. 윤 후보는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 사주와 관련해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작성해 텔레그램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진 손준성 검사에게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처의 명예훼손을 하나의 고발장으로 해서 고발한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라며 “저희가 권리를 침해당했으면 직접 고발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야당에 맡길 이유가 전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손 검사가 자신의 측근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윤 후보는 “제가 유임을 요청했던 사람 대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라며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것을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수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사건이며 청와대 관계자를 사법처리하고 수석비서관까지 구속했던 마당에 어느 누가 거액의 커미션을 수수했다는 걸 알았다면 대통령이 봐달라 했어도 (부실 수사하는 일이) 절대 없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기재·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반박에 집중했다.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 초빙교수에 지원하며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며 “수상 경력이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을 했고, 그 회사가 제자들과 같이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연합회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실제 이사의 직함을 가지고 연합회의 일을 상당 기간 도왔고, 겸임교수 지원을 할 때도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발급받았다”고 했다.

논문 표절엔 “실험 논문으로 베껴서 쓸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학이 판단해 표절율이 높아 논문을 인정하기 어렵다 하면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1년 반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서 수사해도 안 나왔으면 이제 결정을 내려줘야지 아직도 뭐가 있는 것처럼 한다”며 검찰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서 이제 시효가 돌아오는 게 있어서 종결하려 했더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서 난리치는 바람에 처리를 안 하고,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하는데 명백히 선거개입”이라 지적했다.

자신의 장모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부정 수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도 “과잉수사로 본다”며 “서울고등법원에서 ‘1심 재판 심리가대단히 미진했다’는 이유로 장모를 보석으로 석방한 것”이라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제2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온다면 자르겠나”는 질문에 “자른다면 국민이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이 만약 성공했다면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겠나, 이 정부처럼 선도 없고 검찰의 수사권을 마치 혁명의 도구처럼 쓰는 사고방식을 처음 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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