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사령탑’ 추경호는 잠행…상임위 배분 둘러싼 與갈등 확산

의총서 상임위 복귀 결론냈지만, 참여시기 두고 '혼선'
상임위 배치에 내부 불만…영남권 위원장 독식 지적도
  • 등록 2024-06-25 오후 3:48:28

    수정 2024-06-25 오후 4:05:19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복귀를 선언한 첫날부터 당 지도부의 전략에 대한 내부 잡음이 커지고 있다. 원내 사령탑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책임을 지고 잠행에 들어간 사이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면서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날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자리 7곳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상임위 복귀 시점은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 내부에서는 상임위 복귀 시점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우리가 언제부터 상임위에 들어가는지, 쟁점 상임위까지 복귀하는지 원내 지도부에서 말을 해줘야 알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상임위 배분도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 몫의 상임위원장은 국방·외교통일·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산자)·정보위원회 등이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석기(외교통일), 윤한홍(정무), 이철규(산자), 성일종(국방), 송언석(기획재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상임위 간사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배현진), 정무(강민국), 국토교통(권영진), 기획재정(박수영), 외교통일(최형두), 국방(강대식), 환경노동(김형동),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정희용), 산자(박성민), 보건복지(김미애), 법제사법(유상범), 교육(조정훈)위원회 등에 의원들이 추천됐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최형두 의원이 외통위 간사 추천자로 참석했으나, 최 의원이 과방위 간사로 옮겨갔고 그 자리에 김건 의원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국민의힘이 수도권 참패를 겪었음에도 영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이나 주요 상임위 간사직을 차지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초선·중진의원 할 것 없이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직접 찾아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내 지도부 인사는 ‘상임위 배분에 이견을 보인다’는 물음에 “의원들 각자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현재 원내 전략을 책임지고 수립할 원내대표가 부재한 상황이다. 원 구성 협상 실패에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한 추 원내대표는 이날 배편으로 백령도에 들어갔다. 6·25전쟁 제74주년인 만큼 최근 북한 도발에 따른 안보 위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의 재신임을 거쳐 추 원내대표가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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