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만 바라봅니다”…‘리밸런싱’에 사모펀드도 군침[마켓인]

구조조정안 6월 경영전략회의서 공개 전망
계열사 합병 및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 거론
대형 딜 등장 가능성에 PE 기대감도 고조
  • 등록 2024-06-25 오후 6:11:07

    수정 2024-06-25 오후 6:19:08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SK그룹의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달 베일을 벗는다.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중복 계열사 간의 합병 및 비핵심 자산의 매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사업 재편이 전망되면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SK그룹발(發) 매물 확보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사옥 (사진=SK)
이달말 SK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25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28~29일 예정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구조화) 방향을 결정한다. 핵심 자회사인 ‘SK온 살리기’를 목표로 중복 계열사 합병 및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사업재편을 총괄하는 최창원 의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계열사 숫자가 너무 많다. 관리 가능한 범위 내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SK그룹의 계열사는 219개에 달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 계열사 수는 2014년 80개에서 2018년 101개로 처음 100개를 넘어섰고, 2020년 125개, 올해 219개로 10년새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는 △삼성 63개 △현대차 70개 △LG 60개 △포스코 47개 △롯데 96개 △한화 108개 등 기타 대기업집단은 물론 2위 카카오(128개)와도 격차가 크다.

사업재편에 앞서 인적 쇄신은 이미 이뤄졌다. 재활용 사업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한 SK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이 지난달 교체된 가운데 SK온의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OO)도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았다. ‘투자 전문 지주사’를 표방했으나 대규모 투자 손실을 이어오던 SK스퀘어 역시 박성하 대표의 사임에 따라 새 대표이사를 뽑고 있다.

“하반기만 기다렸다”…SK發 매물 쏟아질까

사모펀드업계는 일찌감치 올해 하반기를 적기로 보고 투자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중 SK가 사업재편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 하반기부터 쌓아둔 자금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국내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상반기 중 SK그룹 내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딜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안으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합병, SKC 자회사 SK엔펄스(옛 SKC솔믹스)와 ISC 합병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에코플랜트와 SK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SK트리켐 합병설도 제기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매각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과정에서 LNG과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만 남기고 도시가스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SK E&S의 도시가스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는 알짜 사업부로 통한다. 도시가스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5조1892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EBITDA) 7073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매출(11조1672억원) 및 EBITDA(1조4954억원)의 52%를 이끌었다.

투자했던 지분 매각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SK는 베트남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투자한 지분 매각을 연내 마무리해 1조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SK가 지난 2020년 투자한 콜드체인 회사 한국초저온 지분 21%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SK는 한국초저온에 2020년 첫 투자에서 250억원을, 이듬해 추가로 125억원을 투입했다. 지분 21% 매각을 통해 SK는 6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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