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수출 709억달러 ‘역대최대’

코로나 대기수요에 수출대수 20% 늘고,
친환경차 비중 늘며 대당 판매가 '껑충'
산업부 "친환경차 수출 동력 이어갈 것"
  • 등록 2024-01-16 오후 5:51:46

    수정 2024-01-16 오후 5:51:4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09억달러(약 9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1년 전(2022년)의 541억달러보다 31.1% 많은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국내 6개 완성차 회사(현대차(005380)·기아(000270)·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003620)·르노코리아·타타대우)는 424만대를 생산해 이중 145만대를 국내 판매하고 나머지 277만대를 수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하며 국내 생산량이 전년대비 13% 늘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0만대 이상 생산이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속 자동차 구매 대기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출대수도 20.3% 늘었다. 내수 판매량 역시 3.3% 늘며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현대차·기아의 해외 공장 생산 판매분을 포함한 6개사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800만대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자동차 대당 수출단가도 지난해 2만3000달러(약 3065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2022년의 2만1000달러였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42억달러로 전년대비 51% 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연합(EU) 시장 호조가 전체 수출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북미 수출액은 370억달러로 전년대비 44.7% 늘었고 EU도 108억달러로 32.9%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대(對)아시아 수출액도 57억달러로 전년대비 28.7%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대기 수요가 한풀 꺾였지만 한국차의 수출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년대비 18% 늘어난 64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18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다.

안덕근(왼쪽 4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장관으로 취임한 첫 날인 이달 5일 평택항 기아 전용 부두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 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유정열(왼쪽 3번째) 코트라 사장과 최준영(오른쪽 4번째) 기아 대표이사, 이인호(오른쪽 3번째)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관계자도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
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무역수지는 55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 최대 수출품 반도체를 제치고 전 품목 중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수입차 국내 판매량은 28만75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수입액은 159억달러였다.

단,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30억달러로 전년대비 1.5%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비중 증가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수요 축소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도 친환경차 중심의 자동차 수출 호조 흐름을 이어가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앞서 현대차·기아가 울산·화성(경기) 사업장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한 바 있다. 올 7월 미래차 부품 특별법 시행에 맞춰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 기업의 자율주행·전동화 전환 지원 정책도 확대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곧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도 발표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 침체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올해도 지난해 수출 호조 동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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