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봉투에 ‘스팸 6개’ 담아 보내더라”…강형욱 추가 폭로 나왔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 갑질 폭로 이어져
“男직원은 머슴…사직서엔 비밀유지조항”
  • 등록 2024-05-20 오후 6:42:06

    수정 2024-05-20 오후 6:42:0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설립한 ‘보듬컴퍼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뒤 퇴사한 이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 씨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자신을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 밝힌 A씨는 강 씨 유튜브 채널의 가장 최근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 자격득실내역으로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사실을 인증했다.

그는 “대표님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한 경우 등 더한 게 많지만 이는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고 했다.

이어 A씨는 “창업 초장기부터 대표님은 늘 이런 식이었다”며 “최근 들어 점점 심해졌다. 사업을 접으며 수면 위로 떠올랐을 것 같다. 사직서에 여러 비밀 유지 조항을 넣어 민형사상 책임을 경고해서 직원들은 겁을 먹고 사회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금 문제로 퇴사자가 노동청에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경영진들이 직원들 앞에서 퇴사자에 대한 쌍욕을 했고,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 치욕스럽더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앞서 각종 SNS에는 채용·구직 플랫폼인 ‘잡플래닛’에 게재된 ‘보듬컴퍼니’ 후기 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확산됐다. 해당 사이트는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별점을 매기고, 여러 평가를 남기는 곳이다.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평점은 1.8이었다. 대부분의 게시물 작성자들은 퇴사의 주요 원인으로 강 씨 부부를 꼽았다. 한 작성자는 “퇴사 후 계속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라며 보듬컴퍼니에서 당한 갑질을 폭로했다.

해당 폭로에 강 씨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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