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욕설' 李, 이미지 쇄신 vs '김건희 리스크' 尹 수습 '진땀'

민주당, 25일 이미지 쇄신 위한 특별 영상 공개
욕설 파일 공개엔 '강경'…법적 조치 검토
국민의힘, 네거티브 중단 요청…"김건희 꼭 등판할 필요없다"
김씨 메시지 대변인실로 통일…대응책 두고 내홍
  • 등록 2021-12-20 오후 4:45:45

    수정 2021-12-20 오후 8:28:17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이 ‘가족 리스크’의 늪에 빠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거 형수와의 욕설 파일이 공개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이미지 쇄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의혹 확산에 ‘공정’ 이미지에 생채기를 입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메시지 관리에 나서며 수습에 애를 쓰고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그래픽=이데일리)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녹음 파일을 공개한 친문 성향 단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 여부와 관련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친문성향의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지난 18일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형수 욕설 파일을 틀며 “이런 후보는 뽑아야 하느냐”며 사실상 낙선 운동을 벌였다. 이에 당 차원의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타격 입은 이 후보의 이미지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려고 한다.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은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입히면 승리할 것”이라며 오는 25일 성탄절에 맞춰 관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을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이 후보와 아내 김혜경 씨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뒤 “부부를 앞으로 걷게 하는 힘은 사랑에서 이름이 바뀐 믿음”이라고 적었다.

전국 순회 일정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생활 현장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었다”며 “공간의 전환이 주는 효과”라고 말했다. 외적으로는 ‘다크 그레이’로 머리를 염색한 것처럼 회색 색상을 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씨 리스크 확산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집권여당 후보를 가진 정당이 네거티브만 하는 게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했다. 여당에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계속된 김씨의 허위이력 논란에 지지율마저 흔들리고 있어서다. 이에 여당에 네거티브 휴전을 제안하며 정책 경쟁을 하자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씨의 대선 노출 전략 수정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적당한 때’에 등장할 것이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 “꼭 등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씨의 등장이 윤 후보에게 되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메시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도 정비했다. 윤희석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씨 관련) 메시지 창구를 대변인실로 단일화 시켰다”고 말했다. 김씨가 준비 없이 언론에 노출돼 리스크를 키웠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어 “언론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경우에는 대변인실과 연결 통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씨 논란 수습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대응책 논의 중 감정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지휘체계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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