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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혼계영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32초05로 한국 기록을 단축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번째 영자까지 일본과 접전을 펼치던 우리 대표팀은 중간 순위 3위로 마지막 영자 황선우의 차례를 맞이했다. 전날 계영 800m에서 혼신의 역영을 펼친 피로가 남아있었지만 황선우는 자신의 몫을 해냈다. 곧바로 일본을 추월하며 2위로 치고 나갔고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황선우의 100m 구간 기록은 47초63. 48초16의 일본 마지막 주자 나카무라를 제치며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자유형 황선우와 배영 이주호, 평영 최동열, 접영 김영범은 종전 기록을 2초20이나 줄였다. 3분27초01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중국을 넘지 못했지만, 일본을 꺾고 현실적인 목표였던 2위를 달성했다. 일본이 3분32초52를 기록해 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을 거의 2초 정도 앞당긴 것이다. 이만큼 우리 멤버들이 정말 발전했다고 느끼고 지금 한국 수영도 상승세인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계영 800m, 혼계영 400m는 결승만 출전해도 되는 상황이어서 항저우에 오기 전부터 단체전 결승은 최대한 다 뛰기로 마음먹었다. 함께 기록을 만드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막내인 고교생 국가대표 김영범은 “두 달 만에 기록을 단축한 건 의미가 크다. 잘하는 형들과 함께 경기해 더 뜻깊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남자 혼계영이 기록을 더 단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선우는 “우리 멤버의 합이 정말 잘 맞기 때문에 한국 기록을 계속해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이 계속 열린다. 이 멤버로 더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27일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는 내 모든 걸 쏟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자유형 200m에서는 지금까지 훈련한 결과물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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