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향한 인종차별’ 토트넘의 뒤늦은 대응, 방한 앞두고 악재

토트넘 벤탕쿠르,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
벤탕쿠르와 토트넘 모두 미흡한 대처로 뭇매
올여름 방한 앞둔 상황에서 눈총
  • 등록 2024-06-24 오전 12:00:00

    수정 2024-06-24 오전 12:00:00

(왼쪽부터)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손흥민. 사진=AFP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내달 방한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주장 손흥민(32)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미숙한 대처로 눈총을 받고 있다.

발단은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27·우루과이)의 말이었다. 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 도중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자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후 동양인 외모를 비하한 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쁜 농담이었다”라며 손흥민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24시간만 게시물이 유지되는 스토리 기능을 이용하며 진정성에 의심을 받았다.

팬들은 토트넘에도 견해 표명을 요구했다. 그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상대 팀의 인종차별 행위에 빠르고 단호한 대처를 해왔다. 그러나 내부인 벤탕쿠르의 발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5일 후인 20일 손흥민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벤탕쿠르는 실수했고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그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제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다시 하나로 뭉쳐서 팀을 위해 프리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자 묵묵부답이었던 토트넘도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단과 사회에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벤탕쿠르는 22일 SNS에 “손흥민과 대화했고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라며 “내 발언으로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올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을 찾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7월 31일 팀 K리그, 8월 3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차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22년 여름에 이어 2년 만에 두 번째 방문이다.

방한을 앞두고 터진 인종차별 논란과 미흡한 구단의 대처는 악재다. 일부 팬은 “그러면서 한국에 왜 오나?”, “그냥 오지 말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속해 있기에 많은 팬이 반기겠으나 이미 2년 전과 온도 차가 느껴지는 분위기다.

한편 영국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사과를 받아들인 것과는 별개로 벤탕쿠르에게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2019년 베르나르두 실바(30·맨체스터 시티)가 팀 동료 뱅자맹 멘디(30·로리앙)의 피부색을 짙은 갈색인 스페인 과자 브랜드 캐릭터에 비유했다가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약 88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장난이라고 했으나 FA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 엄마 나 좀 보세요~
  • 우승 사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