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나만의 골프"..박지영, 1065일만에 정상 올라

KLPGA 에스오일 챔피언십 우승
첫승 따냈던 곳에서 통산 3승 올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1타차 역전
  • 등록 2021-11-08 오전 4:00:01

    수정 2021-11-08 오전 4:00:01

박지영.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제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지영(25)이 에스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세 번째 정상에 오르기까지 2년 10개월 29일, 일수로는 1065일이 걸렸다. 우승 확정 후 동료들과 나눈 감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을 터다.

박지영은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 레이크·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단독 2위 김수지(25)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통산 2승째를 따내고 눈물을 흘렸던 박지영은 이번에는 환하게 웃었다. 에스오일 챔피언십은 박지영은 2016년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대회이기도 하다. 통산 3승 중 2승을 에스오일 챔피언에서 차지하는 인연을 쌓았다. 우승 상금으로 1억2600만원을 받은 박지영은 상금랭킹도 지난주 30위에서 12계단 상승한 18위로 끌어올렸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지영은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박지영은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4번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박지영은 6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더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박지영은 13번홀과 15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두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채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영은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냈고 역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지영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나만의 골프가 확립된 뒤에 우승한 첫 대회라 그런지 더 의미가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내 골프를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노력의 결실을 얻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놓친 김수지는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임희정(21)과 이소미(22) 등이 9언더파 207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현경(21)은 8언더파 208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민지(23)는 7언더파 209타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 수상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9부 능선을 넘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 텔레콤 챔피언십에서 10위 이내에만 들면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의 성적과 관계없이 대상을 받는다.

박수빈(23)은 올 시즌 최종전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79위에 자리했던 박수빈은 박현경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상금 2275만원을 획득했다. 그는 누적 상금 9878만7000원을 만들며 지난주 79위에서 9계단 상승한 70위가 됐다. 최종전으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는 이번 대회 종료 기준 상금랭킹 7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다.

이세희(24)와 김현수(29), 최혜용(31) 등은 상금랭킹 70위 밖으로 밀려나 시드순위전으로 가게 됐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 의사를 밝혔던 홍란(36)은 1오버파 217타 공동 52위로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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