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19세 김주형' 시대 열었다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위 올라
대상·상금·평균타수..10대 첫 '트리플 크라운'
"올해 많은 발전..내년 PGA 투어 다시 도전"
  • 등록 2021-11-08 오전 4:10:01

    수정 2021-11-08 오전 4:10:01

[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 남자골프에 10대 일인자 시대가 열렸다. 주인공은 19세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2위(합계 17언더파 271타)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덕춘상)에 오른 김주형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코리안투어 데뷔 2년 만에 일인자가 됐다. 코리안투어에서 대상과 상금 그리고 평균타수를 모두 석권한 ‘트리플 크라운’은 2009년 배상문(35) 이후 12년 만이다. 또 10대의 나이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1위에 오른 건 김주형이 처음이다.

김주형이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7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19세 김주형은 올 시즌 대상과 상금왕 그리고 평균타수까지 모두 석권, 2009년 배상문이 이후 12년 만에 3관왕을 차지했다. (사진=KPGA)
2002년생인 김주형은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에서 데뷔해 일찍부터 눈도장을 받아온 기대주다.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는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나이(17세 149일)로 우승해 특급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안투어 활동을 접고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주형은 군산CC오픈에서 프로 최연소 우승(만 18세 21일)의 기록을 세웠고 올해 SK텔레콤오픈에서 코리안투어 2승을 달성하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김주형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얻기 위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김주형은 수상이 유력했던 상금왕과 평균타수에 이어 대상을 놓고 박상현(38)과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2위 이내에 들면 박상현이 공동 8위 이하, 3위 이내에 들 경우 박상현이 공동 17위 이하로 떨어지면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경쟁이었으나 2위에 오르면서 대상까지 모두 가져갔다. 김주형(5540점)과 박상현(5535점)의 대상 포인트는 단 5점 차다.

대상 1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박상현은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대상을 기대했으나 공동 8위에 그치면서 김주형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 12번홀부터 버디만 4개 골라내며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김주형이 단독 2위를 차지하며 대상을 내줬다.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김주형은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김주형은 “경기가 끝나고 대상 수상의 소식을 들었을 때 멍하고 집중이 안 됐다.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조금씩 느낌이 드는 것 같다”면서 “한국인이지만 외국에서 자랐는데 한국으로 돌아와 기록을 세웠다는 게 뿌듯하다. 올해 목표했던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차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페리 투어 진출에 실패한 김주형은 내년에도 코리안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다시 콘페리 투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주형은 “올 한해는 저에게 큰 발전의 시간이 됐던 것 같다”며 “골프만 놓고 보면 1승에 그쳐 아쉬움도 있지만, 3관왕을 달성했다는 게 뿌듯하다. 다시 준비를 잘해서 PGA 투어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선 김비오(31)가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019년 DGB금융 볼빅 대구경북 오픈 이후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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